그 먹먹한 공간 속에서 새삼 아름답게 반짝인 너의 모습은, 사실 아주 오래전 빛났던 과거의 한 순간이 이제야 제 앞에 도달한 것이라 했습니다.

알고 싶습니다. 그 무렵의 제 모습은 무심코 너의 시야를 침범한 수많은 점들 중 하나였을지. 아니면 자기 자신을 밝게 빛낼 용기조차 없어 은은한 색을 품은 미숙한 점이었을지.

올해 들어 가장 스산하게 맑았던 오늘 밤. 저는 결국 올려다보고야 말았습니다.

그 새삼 아름다운 것을 말입니다.


기록의 역사, 고우

Painted by KIM JI HUN

Detached landscape_002
116.8 x 80.3cm, Mixed media on linen, 2015

Copyright © 2020 KIM JI HUN